세계여행/벨라루스

[해외 생활] 벨라루스 하프 마라톤 참가기

Joseph & Black 2018. 9. 10. 22:25

본인은 아직 벨라루스에 체류중이다. 언제까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벨라루스에 있는 동안은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를 최대한 많이 참가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에 참가한 행사는 민스크 국제 하프마라톤 대회와 이탈리아 문화 축제.

하프 마라톤은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참가 독려 메일이 와서 고민차에 신청하게 되었다. 유니세프와 민스크의 르네상스 호텔 후원으로 무료로 참가할수 있다고 하여 아이들의 의사를 물어보고 바로 신청! 마라톤은 21km, 10.5km, 5.5km 세종류가 있고, 우리 가족은 제일 짧은 5.5km에 참가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적당한 거리라고 생각된다. 우리 아이들은 무조건 1등 하겠다고 난리다 ㅎㅎ

당일날 마라톤장엘 가보니 인파가 어머어마 하다. 민스크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건 처음!(사실 민스크는 벨라루스의 수도이지만 인구가 200만명 정도밖에 안된다. 벨라루스 전체로는 천만명 미만이다. 땅덩어리는 한반도 합친거보다 큰데 인구가 그정도밖에 안되니 사실 길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다.) 그리고 다양한 복장, 다양한 단체에서 참석해서 각자 자리를 빛낸다. 아이들에겐 다양성이란걸 경험하기에 참 좋은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수많은 인파들

그리고, 아이들도 참가를 위해 태극기를 그리라고 하고 등에 붙여 줬다. 딸램 태극기는 아빠의 실수로 뒤집어서 붙힘 -_-; 양면 테이프를 워낙에 발라놔서 귀찮아서 그대로 뜀.

이날 날이 유독 더워서 햇볕땜에 얼굴 찡그림 ㅎㅎ

사실 자동차 주차 때문에 와이프는 애들이랑 먼저 내리고 나는 주차를 하고 행사장으로 갔으나.. 아뿔싸...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거기다 전화까지 불통! 일단 뒤에 합류해서 전화기 붙들고 앞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 간만에 뜀박질을 하니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다행히 중간에 전화가 연결되어 가족이 있는 장소 확인. 거의 8-900미터를 전력질주로 가족을 찾아 뛴다. 결국 중간에 합류하여 가족들과 여유로운(?) 마라톤을 즐기게 되었다.

달리는 중간에 갑자기 인라인을 타고 등장한 곰 아저씨. 결국에 넘어짐 ㅋㅋ

그리고 갑자기 느닷없이 들리는 한국어 인사말! 벨라루스 사람중 한국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요새 부쩍 K-Pop의 인기도 많아졌고, BTS도 당근 유명하다. 나중에 한국 문화 축제에 관한 포스팅도 올려야겠다.

그리고, 중간중간 힘내라고 응원도 해 준다.

그리고 완주! 모두들 너무 고생했다. 특히나 아이들이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마웠던 하루이다.

우리 가족 수고했어요~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막 올라가려는 찰나 윗집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는데 같이 마라톤에 참가했던 것 같다. 기념촬영에 동참하여 외국인 가족과도 한컷!

윗집 가족과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