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조지아(그루지아)

[조지아] 3일차 아나누리, 카즈베기, 룸스호텔, 게르게티 교회

Joseph & Black 2018. 9. 14. 20:44
  • 여행 기간: 2018.5.19 ~ 2018.5.23
  • 교통편
    • 민스크 → 조지아 트빌리시: 항공(벨라비아)
    • 조지아 트빌리시 → 민스크: 항공(벨라비아)
  • 숙소: 보르조미(리조트 1박) + 트빌리시(에어비엔비 3박)


여행 3일차: 아나누리, 카즈베기, 룸스호텔에서 점심식사 후 게르게티 교회

어제 도시락으로 만찬을 마치고... 오늘은 북쪽으로 이동한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러시아와 코카서스 산맥으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카즈베기 산이며 이동 경로에 있는 아나누리를 먼저 방문 후 카즈베기를 방문하기로 한다.

우선 아나누리.

아나누리는 트빌리시에서 약 한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고, "Ananuri Fortress"라고 말그대로 성채이다. 아나누리로 가는 중간 Zhinvali 호수를 들른다. 다들 여기서 사진 한장씩 찍고 간다. View가 좋은 곳인가 보다. 우리도 한장씩 찰칵!

우리 아이들은 호수만 보이면 돌을 던진다. 아이들 심리가 원래 그런건가...

그리고 다시 출발해서 약 20분 후에 도착한 아나누리 성. 

요렇게 생겼다.

그리고, 조지아의 각종 성당이나 성들을 방문하다 보면 벽쪽에 다양한 문양들이 있는데, 특히 우주인처럼 생긴 조각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뭔가 헬멧을 쓰고 있는 외계인처럼 생겼다. 정말 조지아에 외계인이 다녀갔고, 그시절 사람들이 조각을 새긴 것일까?

십자가 좌/우측으로 외계인 모양을 볼 수 있다.

성 밖으로는 꽤 그럴싸한 View를 보여준다. 그리고 성당을 들어가 보면 여느 성당과 크게 다를바 없는 구조를 보여준다. 가이드 왈, 

주변 View 및 성당 내부


"조지아 며칠 여행하다 보면 성당을 너무 많이 봐서 나중에 질려요~~" 

맞는 말인 것 같다. 조지아 뿐만 아니라 그냥 유럽 자체가 그러한듯 하다.

아나누리 성을 나와 다시 카즈베기로 이동한다. 아나누리로부터 카즈베기까지는 약 두시간이 소요되고 북쪽 산으로 올라가는 만큼 꼬불꼬불한 길이 많다. 또한 산세가 웅장하여 가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한다!

가는 내내 감탄사 연발!

두시간 내내 이런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두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룸스 호텔. 여기 룸스 호텔에서 4륜 구동차를 빌려 게르게티 교회로 이동해야 한다. 왜 4륜차를 빌려야 하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지만, 교회 근처로 가보니 이해가 된다. 길이 너무 험하고, 울툴불퉁 비포장 도로를 한참 달려야 한다. 내 생각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일부러 길을 닦지 않은것 같기도 하다. 뭐, 한번정도는 겪어볼만 한 경험이다. 엄청 울퉁불퉁한 도로를 뒤뚱뒤뚱대며 달려가는 기분이란~~ 나중에 진흙탕에 빠져서 10분간 차가 못나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ㅎㅎ

룸스 호텔 식당 야외 테라스에서... 카즈베기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호텔이고 1박에 20만원 정도. 조지아 치고는 비싸지만 시설은 굉장히 고급스럽고 위치도 만족스럽다. 식당도 굉장이 맛있고 식당 가격은 합리적이다. 여기서 1박을 하고싶은 충동이 꽤 생기더라. 나중에 다시 온다면 꼭 1박을 해야지.

이제 호텔에서 4륜구동 차를 빌려 게르게티 교회로 이동! 가는길은 엄청나게 힘들다! 엄청나게 울퉁불퉁한 도로를 엄청난 속도로 달려 가까스로 교회에 도착한다. 이날은 비까지 살짝 와서 길이 엄청 질척여서 결국 차가 진흙에 빠져 10분간 고생도 했다.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

엉망이 된 차와 표정이 좋지 않은 딸램

도착하여 교회 앞에 이르면 지하수가 나오는 식수대가 있다. 조지아는 이렇게 여기저기 지하수를 맘껏 마실수 있는곳이 많다. 심지어 트빌리시 시내에도 거리에 음용수가 나오는 식수대가 존재한다. 암튼 여기서 목도 축이고 진흙묻은 신도 정리한다.

물맛 좋다!

게르게티 교회쪽으로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니 참으로 장관이다. 이래서 여기가 이토록 유명하구나 싶다.

주변을 둘러보면 엄청난 장관이 펼쳐진다.

게르게티 교회가 언덕 꼭대기에 있는 만큼 다양한 뷰를 선사한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고 난리다. 우리 가족도 다양한 뷰를 찾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날씨가 흐린게 흠이라면 흠이다. 그래도 안개와 구름이 낀 산도 나름 운치가 있다.

바람이 좀 많이 불긴 했다.

교회 주변 파노라마

주변 사진 찍기를 잠시 쉬고 교회를 둘러 보기로 한다. 여기서도 외계인 발견. 정말 조지아는 외계인이 다녀간 곳인가...

사진 오른쪽을 보면 외계인 문양을 발견할 수 있다.

교회 구경을 마치고 잠시간의 풍경을 만끽한 뒤 교회에서 내려온다. 내려오다 문득 다시 올려다 보니 참으로 장관이다. 올라갈때 본 모습과 사뭇 다른 교회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한번 교회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아까 차를 빌렸던 룸스 호텔로 복귀한다.

내려오는 도중 한컷!

룸스 호텔에 도착하여 수고해준 기사님게 부탁하여 사진 한컷! 차가 분명 빌릴때는 흰색에 깨끗한 차였는데 교회를 다녀오니 엉망이 되었다. 출발하기 전에 찍어둘껄 ㅎㅎ

기사님과 한컷. 그리고 엉망이 된 차.

이제 호텔 식당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가격은 기억 안나지만 꽤 합리적이었던 것 같고, 모든 음식이 맛있다! 여기 호텔 적극 추천! 카즈베기 방문 계획이라면 우리처럼 당일치기 말고 차라리 여기서 1박 일정 잡고 오는것도 좋을 듯 하다. 사실 왕복 시간 낭비가 크다!

각종 메뉴. 클럽 샌드위치, 민물 생선 구이, 샤슬릭, 스프, 오자꾸리 등등..

이전에 이야기 했지만 여기 호텔 위치가 기가 막히다. 그냥 테라스에 앉아서 주변 경치만 구경해도 숙박비는 뽑을 수 있을 정도다.

주변 경치가 이정도

호텔에서 계속 경치를 구경하며 "여기 1박 하고 싶다"만 계속 외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트빌리시로 이동한다.

올라올때도 장관이라 느꼈지만 돌아갈때도 역시나 장관이다. 중간에 소떼도 만난다.

중간에 만난 소떼들

오는길에 담은 풍경. 장관이다.

원래 오는길에 모자이크에 들르기로 했었다. 모자이크는 조지아와 러시아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 만들어졌다는데 참 뜬금없는 위치에 있긴 하다. 하지만 이날은 공사중으로 출입 불가. 멀리서만 그 모습을 담아 봤다.

모자이크 조형물. 멀리서 확대를 해서 화질이 별로다.

모자이크 전망대에서. 어디서 찍나 사진이 예술이다.

다시 돌아가는길... 이번엔 양떼를 만난다 ㅎㅎ

엄청난 양떼들. 애들은 신났다 ㅎㅎ

나름 힘든 하루 여정이었다. 다음에 온다면 꼭 카즈베기에서의 1박을 엮어야 할 것 같다.

암튼 숙소로 이동하여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