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조지아(그루지아)

[조지아] 2일차 우플리스치케, 므츠헤타, 에어비엔비, 그리고 도시락

Joseph & Black 2018. 9. 13. 23:27
  • 여행 기간: 2018.5.19 ~ 2018.5.23
  • 교통편
    • 민스크 → 조지아 트빌리시: 항공(벨라비아)
    • 조지아 트빌리시 → 민스크: 항공(벨라비아)
  • 숙소: 보르조미(리조트 1박) + 트빌리시(에어비엔비 3박)


여행 2일차: 우플리스치케, 므츠케타, 에어비엔비 투숙 및 약간의 장보기

피곤한 첫날 여행을 마무리 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트빌리시로 이동한다. 트빌리시로 이동중 들릴곳은 우플리스치케와 므츠케타.

우선 우플리스치케로 이동한다.

우플리스치케는 바르지아와는 약간 느낌이 다른 동굴 도시이다. 예전에는 2만명 가까이 살았다고 하나 지금은 폐허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광경이다.

우플리스치케에 도착하면 살짝 관광지 비슷하게 기념품샵들이 펼쳐져 있고, 티케팅을 하고 들어가면 실제 돌산을 오를 수 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지만 규모 자체는 상당히 크고, 군데군데 많은 동굴들이 있다. 또한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예술이다.

많은 동굴들과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들

다양한 동굴들

그리고 돌산 정상에 성당이 하나 있다. 규모는 작지만 한번 들러볼 만 하다.

성당 및 성당 내부

우플리스치케 구경을 마치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므츠헤타.

므츠헤타는 5세기에 트빌리시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는 이베리아 왕국의 수도였다고 한다. 므츠헤타에 도착하여 수도원 방향으로 이동하면 아기자기한 시장을 지나가게 되는데, 거기서 기념품을 사면 되겠다.

이곳에서 결혼식이 있었나 보다.

수도원 가는길에 지나가게 되는 기념품점들. 각종 과일, 술, 기념품 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다.

약 10분정도 들어가면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을 만나게 된다. 이 성당에는 예수님의 옷 일부가 보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요렇게 생겼다.

성당 자체는 그렇게 규모가 큰 편은 아니며(유럽 여행을 하다보면 성당/교회가 너무 많아 나중에는 싫증이 나게 된다.), 예수님의 옷 조각 보관되어 있다고 하니 일단 그것부터 찾아보게 된다.

여기에 예수님의 옷 조각이 묻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여느 성당과 비슷하게 각종 벽화들이 꾸며져 있다.

성당 내부는 항상 아름답다.

그리고는 다시 시장으로 빠져 나와 지바리 수도원으로 이동한다. 시장에서는 조지아 전통 술잔을 구입! 요 술잔은 염소 뿔로 만든 모양인데, 절대로 세울수가 없다. 받자마자 원샷하라는 이야기인가? ㅎㅎ 암튼 장식용으로 득템!

지바리 수도원은 언덕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기록에 따르면 성녀 '니노'가 세계 최초로 세웠다고 한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지바리 수도원은 경치로도 유명하다. 지바리 수도원에 올라 서면 강 두개가 만나는 지점을 볼 수 있는데 여기가 뷰포인트다.

수도원 올라 가는 길

수도원에 올라가서 경치 구경도 하고 수도원 구경을 하던 중 한무리의 한국인들을 만났다. 코카서스 3국이 뜨고있긴 하나부다. 한국에서는 코카서스 3국 패키지(아르메이나,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로 조지아를 많이 찾는 듯 하다. 어쨌든 타국에서 한국인들을 보니 반갑긴 하다. 지금 살고있는 벨라루스에서는 한국인들끼리는 숫자가 적어서 이미 서로 얼굴들을 다 안다 ㅎㅎ

여기가 최고의 뷰 포인트라고 한다.

사람들 없는 틈을 타 한컷. 아까 들렀던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도 보이고 두 강이 만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고 트빌리시의 숙소로 이동한다. 트빌리시에서는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예약하였다. 우리 가족은(특히나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할 경우), 에어비앤비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금액 대비 더 많은 방을 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주로 집 한채를 빌려주는 경우가 많아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는 안성 맞춤이다. 만약 호텔을 가야 한다면 방을 두개를 예약해야 하지만 에어비앤비를 통하면 같은 가격에(아님 더 싼 가격에), 방 두/세개와 거실까지 갖춘 집을 예약할 수 있다.

우선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마트(까르푸)로 이동한다. 이것 역시 에어비앤비의 장점. 일반 가정집 형태이다 보니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

조지아에는 아직 까르푸가 있나보다. 우리나라에는 들어왔다 망한것 같은데...

까르푸에서 대박 상품 발견! 우리나라의 도시락 라면이 있다 ㅎㅎ

도시락 라면은 러시아 권에서 히트작이라고 한다. 사실 벨라루스에도 도시락이 들어와 있다. 아쉬운 점은 매운맛이 없다는 것. 도시락 라면 중 김치가 그려진 라면이 그나마 한국인 입맛에 제일 잘 맞는데, 벨라루스에는 안판다. 다행히 조지아에는 있다!

종류별로 다 사서 맛보고, 벨라루스로 돌아가는 길에 김치맛 도시락을 한박스 사서 돌아갔다 ㅎㅎ

다양한 도시락 라면. 러시아어로 발음 그대로 "도시락"이라고 쓰여 있다.

숙소에 도착하니 주인분이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다. 원래 의사인 딸이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내 놨고, 우리가 도착할 시점에는 딸은 아직 퇴근 전이라 주인 내외분들이 맞이해 주었는데 말은 전~혀 안통하지만 우리나라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거실 앞에 해먹도 설치해 주시고, 정원으로 안내하더니 샘물 안에서 직접 담근 와인을 한잔 건네 주신다. ㅎㅎ 와인을 한잔 하고 나니 이번엔 짜짜를 다시 건네 주신다. 짜짜는 조지아 전통 증류주인데 와인을 담그다 남은 찌꺼기 및 포도 줄기 등을 이용해 만드는 술이다. 벨라루스에서는 조지안 보드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게 알콜도수가 40~50도 정도 된다. 이것도 완샷!

그리고는 이제 마트에서 장봐온 도시락에 물을 끓여 부어놓고 기다리는 중... 아주머니가 직접 담근 와인을 PET병으로 한병 들고와 얼마든지 마시라고 한다. 이 무슨 인심이 이러한가! 감사해 죽을 지경이다! 암튼 와인은 여행 마지막날까지 다 못먹고 1/3은 남기고 간다. 마지막 떠나는 날에도 또다른 인심이... 그건 마지막날 여행기에 남기겠다.

주인분들께서 아이들을 위해서 걸어주신 해먹. 아이들 신났다!!

여기서 도시락 라면을 세개쯤 호로록~~ 먹어 주시고, 둘째날을 마무리 한다. 내일은 아나누리, 카즈베기, 게르게티 교회 방문이다. 특히 게르게티 교회는 4륜구동 차를 타고 험한길을 가야 한다고 한다. 기대기대!

그럼 내일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