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이탈리아

[로마] 5일차 산탄젤로, 나보나 광장, 산책, 트레비 분수, 파씨

Joseph & Black 2018. 9. 12. 23:32
  • 여행 기간: 2017.12.28 ~ 2018.1.2
  • 교통편
    • 민스크 → 로마: 항공 + 기차
      • 민스크 → 빌니우스: 기차
      • 빌니우스 → 로마(Fiumicino 공항): 직항 항공(Wizz Air)
    • 로마 → 민스크: 항공 + 기차
      • 로마(Ciampino 공항) → 빌니우스: 직항 항공(Ryan Air)
      • 빌니우스 → 민스크: 기차
  • 숙소: 한인 민박(자고가 게스트 하우스 feat. 봉구)




여행 5일차: 여유있게 못가본곳 둘러보기.(산탄젤로, 나보나 광장, 파씨 등)

오늘은 로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새벽 비행기를 타고 빌니우스로 갈 예정이다. 빌니우스에서 하루 관광 후 저녁 기차를 타고 벨라루스 민스크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어제 남부 여행의 여독도 있고, 그동안 너무 빡세게(?) 돌아다닌 탓도 있고 해서 오늘 오전은 좀 여유를 가지고 쉬다가 바깥 구경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힘에 넘친다. 아침밥을 먹자마자 바로 민박집 마스코트인 봉구와 놀러 나간다. 본인이 묵었던 '자고가 게스트 하우스'에는 주인분이 키우시는 봉구란 웰시코기가 있다. 엄청 순한 녀석이라 우리 아이들도 첨에는 겁을 좀 먹었다가 이제는 봉구랑 잘 논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는 봉구가 보고싶다고 어찌나 노래를 불러 대는지... 그리고 방심하던 차에 핸드폰이 봉구 사진으로 가득하졌다. ㅎㅎ

설이라고 주인장께서 떡국을 준비해 주셨다.

아이들은 봉구랑 노느라 신났다. 순한 녀석.

이렇게 봉구랑 놀면서 오전을 민박집에서 탱자탱자 보낸다.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씩 하루 정도는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탱자탱자 하는 날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봉구랑 노는동안 나랑 와이프는 민박집 침대에 누워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인터넷 뉴스도 보고 사진도 정리하고 각자 필요한 일을 한다. 나는 여권 분실로 인해(결국 찾았지만...) 다른 비행편 알아보고 다음날 여권을 바로 만들기 위해 사진도 찍고 여러모로 바빴다.

이래저래 오전을 보내고 점심때부터 다시 나가 보기로 한다. 이번에는 뭔가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무작정 이곳저곳을 여유있게 둘러 보기로 한다.

중간에 만난 이름모를 식당에서 파스타도 먹고...

어딘지도 기억 안난다 ㅎㅎ

저멀리 보이는 성천사성(산탄젤로)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간다. 산탄젤로는 딱히 그 건물이 멋있기 보다는 그 앞에 있던 다리가 더 멋있는 것 같다. 다리 양쪽으로 조각상들이 즐비해 있는데 하나같이 정교하고 멋있기 이를바가 없다.

산탄젤로와 천사의 다리

다리를 건넌 후 무작정 터벅터벅 걸어 나보나 광장에 도착한다. 나보나 광장에는 넵튠 분수가 있다. 로마의 특이한 점은 광장이 엄청 많고 광장마다 굉장히 아름다운 분수가 있다는 것이다. 분수 하나를 만들더라도 엄청 공을 들여 만드는 것 같다.

나보나 광장의 넵튠 분수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회전 목마. 우리 가족은 어딜 여행하나 하루정도는 놀이공원이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을 끼워 두는데 이번 로마 여행에는 그럴듯한 일정을 끼워넣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했다. 다행히 회전목마로 아이들 갈증을 달래줬으니 그나마 만족!

회전목마라도 탔으니 됐다.

그리곤 다시 터벅터벅 걷다 보니 길거리 시장이 열린 모양이다. 뭔가 가판대에 물건들을 파는 사람들도 많고 예술가들도 많다. 특히 컬러 스프레이로 콜로세움을 만드는 사람들도 꽤 있던데 다들 실력이 굉장하다. 우리 가족도 콜로세움이 완서오디어 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넋놓아 바라보고 결국 한장을 사버렸다. 사실 우리 아들램이 가지고 싶다고 졸라 구입했고, 여전히 아이들 방 벽쪽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콜로세움 그리는 중. 이것 말고 다른것들도 많이 그리고, 이런 작가들이 여러명 있다. 그중 이분이 제일 잘하는 듯.

그리고 또한번 트레비 분수에 도착. 여전히 사람이 넘쳐난다. 조상들이 분수 하나 잘 만들어놔서 후손들은 이렇게 관광 수입으로 먹고 사는구나...

분수에서 자리 잘 잡고 여러컷!

이젠 여행이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간다. 숙소 복귀 후 드디어 그 유명하다는 젤라또 가게인 파씨로 향한다. 가게가 엄청 크기도 하다. 쌀 아이스크림이 제일 잘 팔린다고 한다. 맛있긴 맛있다!

딸램 먹방이 빠질순 없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득템한 기념품들... 콜로세움 스프레이 아트, 레몬첼로, 모카 프레소... 다들 후회 없는 아이템들이다.

이번 여행 아이템들. 레몬첼로는 복귀후 1주일이 안갔다는...

그리고 대박 사건!

결국 잃어버렸던 여권을 침대 다리 한켠에서 찾아냈다. 아쉬운 마음에 짐을 정리하면서 혹시나 몰라서 바닥에 엎드려 이리저리 구석구석 살피던 중 수상한 그림자를 발견! 혹시나 하고 카메라 조명으로 비춰봤더니 오마이갓! 여권이다! 그것도 한국 여권! 내 이름이 제발 있어라~ 하면서 펼쳐보니 내꺼가 맞다! 그 기쁨은 말로다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잃어버린줄 알았던 여권을 2일 뒤에 찾았으니... 암튼 와이프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만감이 다 교차했다. 이렇게 여행 마지막 날을 행복한 기분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내일은 비행기를 타고 빌니우스로 슝슝~!

이번 로마는 벨라루스 이주 후 첫 유럽 여행이어서 나름 설레기도 했고 긴장도 많이 하고(소매치기 소문때문에...), 우여곡절(여권 소동)도 있었고 암튼 이래저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 취향은 아닌걸로...(여행지에 사람이 우글우글 하는건 싫어요... ㅠㅠ)

사실 로마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준 성수기(겨울방학 기간)라고는 하지만 가는곳마다 사람이 미어 터진다.

나중에 로마 여행을 계획한다면 성수기(여름방학), 준성수기(겨울방학)은 피해서 가시길~

그럼 여기서 로마 여행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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