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이탈리아

[로마] 2일차 콜로세움, 개선문, 진실의 입, 트레비 분수, 폼피 딸기 티라미수

Joseph & Black 2018. 9. 6. 23:27
  • 여행 기간: 2017.12.28 ~ 2018.1.2
  • 교통편
    • 민스크 → 로마: 항공 + 기차
      • 민스크 → 빌니우스: 기차
      • 빌니우스 → 로마(Fiumicino 공항): 직항 항공(Wizz Air)
    • 로마 → 민스크: 항공 + 기차
      • 로마(Ciampino 공항) → 빌니우스: 직항 항공(Ryan Air)
      • 빌니우스 → 민스크: 기차
  • 숙소: 한인 민박(자고가 게스트 하우스 feat. 봉구)




여행 2일차: 콜로세움 → 개선문 → 진실의 입 → 트레비 분수 → 폼피 딸기 티라미수

새벽 이슬을 맞으며 숙소에서 나와 빌니우스 공항으로 이동한다. 빌니우스에서는 로마로 가는 저가 항공편이 많이 있다. 그중 우리는 Wizz Air(새벽 6시 비행기)를 타고 이동.

창밖으로 동이 트고 있다.

로마에 도착하자 마자 숙소로 이동한다. 아침일찍 도착하기도 했고 아이들도 있어 대중교통은 힘들것 같아 한인 공항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이용료는 50유로.

로마에서 이용한 숙소는 자고가 하우스라는 한인 민박이다. 한인 민박을 고른 이유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식을 제공한다는 것!! 사실 우리가족이 벨라루스에 살지 않았다면 당연히 여행시 한인 민박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벨라루스는 한인 식당도 없고 남이 해주는 한식을 먹을수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쩔수 없이 한인 민박집을 골랐다. 민박집은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고 약간 안쪽에 위치해서 사실 치안때문에 걱정은 좀 했지만 생각보다는 안전했다. 유명한 젤라또 가게인 파씨도 근처에 있고. 그리고, 아주~ 순둥이 웰시코기 봉구가 숙박의 재미를 더한다. 

뒷태가 매력적인 순딩이 봉구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나니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지도를 펴들고 관광코스 설명을 해 주신다. 사실 길치인 나는 어느 방향인지 전혀 모르겠다. 암튼 대부분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이긴 하다.

로마 관광 지도. 볼펜으로 새까맣게 칠한 부분이 많이들 가는 장소다.

이제 슬슬 구경을 떠나 볼까나... 사실 로마 여행에 대하여 블로그를 찾아보면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한다. 가뜩이나 어린 아이 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한다. 하지만 여행 마지막날까지 중간에 어이없는 에피소드(3일차 참고)를 제외하고는 사실 별탈 없이 여행을 한 편이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딱히 안에 들어갈 마음이 나진 않아서 안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고 밖에서만 한컷!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웅장하긴 하다.

이후 우리의 목표인 콜로세움으로 계속 전진! 하지만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관계로 참새가 방앗간 찍듯 레스토랑으로 자연스레 이동. 아이들용 클럽 샌드위치, 피자, 스파게티, 콜라 등을 시켜 먹었는데, 보통 벨라루스에서 이렇게 먹으면 많이 나와야 2만원(싸게는 만원에도 해결 가능) 정도 나올텐데, 로마는 물가가 비싸긴 하다. 한국이랑 비교하면 비슷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벨라루스 물가가 워낙에 싸다보니 이미 적응이 되어서 서유럽만 가면 물가에 벌벌 떨곤 한다. 벨라루스 2루블이 1달러 정도여서 무의식중에 계산서를 보고 나누기 2를 하는 버릇이 생겨 처음에 유로로 나온 계산서를 보고 싸다고 생각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엄청 비싼 것이었다!! 사실 위 메뉴처럼 먹으니 거의 6만원 정도 나온듯 하다.

그래도 비싼돈 주고 먹는거니 맛나게 먹자!

사실 음식들이 간이 대부분 짜긴 했다. 피자의 본고장 답게 이탈리아 피자가 그렇게 맛나다고 하더니, 내 입맛에는 그닥이다. 사실 난 피자 매니아거든! 근데 이탈리아 피자는 나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탈리아 물에 석회가 많아서 소금이 석회를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음식에 소금을 많이 넣는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콜로세움으로 이동. 이게 말로만 듣던 콜로세움인가! 엄청 크긴 하다! 여기도 줄이 엄청나게 길고 딱히 안쪽이 궁금하지도 않아 내부 구경은 패스!

콜로세움 앞에서

콜로세움 뒤 언덕에서

그리고, 콜로세움 주변 개선문도 구경!

콜로세움 주변에 개선문이 몇개 있는데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ㅎㅎ

그리고, 그 유명하다는 진실의 입도 찾아 보았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사진을 찍어 보겠다고 사람들이 줄을 꽤 길게 서 있다. 30분 정도 줄을 서서 진실의 입 기념샷 완료! 사진을 찍을 경우 기부금을 내라고 되어 있는데 2유로 정도 내면 되는 듯 하다. 아이들에게 거짓말 하면 손목이 날아간다고 으름짱을 놓아 보았지만 통하지는 않았다. ㅎㅎ

진실의 입이 대체 뭐였는지는 아직도 다양한 설이 있는데, 하수구 뚜껑이었다는 설이 유력한 듯 하다.

진실의 입

그리고는 트레비 분수를 찾아 다시 이동~! 중간에 아담한 골목을 지나는데 호그와트 가게를 보고야 말았다. 로마에 뜬금없이 왠 해리포터 샵이... 아무튼 지름신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 마법 지팡이를 하나씩 사주고 말았다.

가게 정 중앙에 전시되어 있던 님부스 2000. 30만원 정도 했던듯??

다양한 마법 지팡이를 판다. 해리와 헤르미온느 지팡이가 제일 인기가 많은 듯 하다.

그리고 도착한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에 가면 두번 놀라게 된다. 한번은 분수의 규모! 태어나서 이렇게 큰 분수는 처음 본다. 그리고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조각들이 분수와 어울리는 자태란... 정말 깜놀이다. 두번째로 놀랄 포인트는 인파의 규모. 또한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분수 앞에서 사진찍어 볼라고 모여 있는 것도 처음 본다 ㅋㅋ 최근에 트레비 분수에서 서로 좋은 사진 찍겠다고 머리 끄댕이 잡고 싸웠다는 여인 두분이 생각나네... 암튼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제일 잘 나온 샷. 사람 안보이게 찍느라고 혼났다 ㅎㅎ

그리고, 우리도 나오게 찍느라고 혼났고

엄청난 인파! 서로 좋은 각도를 잡으려고 난리다!

그리고는 거리 여기 저기를 방황한다. 사실 더 많은 다양한 분수와 여러 광장들을 돌아봤는데 어디가 어딘지는 사실 기억에 잘 없다. 아마 스페인 광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도 분수가 있었던 듯. 사실 로마에는 분수가 엄청 많다. 

여기는 스페인 광장의 스페인 계단. 역시나 사람들이 엄청 많다. 사실 여기는 그 유명하다는 폼피 딸기 티라미수를 찾으러 온 곳! 우리 가족은 먹을꺼 우선이다 ㅎㅎ

스페인 계단 한컷

티라미수는 '나를 끌어 올린다'는 뜻이다. 그만큼 티라미수를 먹으면 기분이 업! 된다는 뜻. 달달한걸 먹고 기분이 업!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하긴 하지만 ㅎㅎ 사실 일부러라도 찾아가서 사먹을만한 비주얼과 맛이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만큼 가게를 방문하면 한국사람이 엄청 많고, 점원들도 한국어를 한다. 이 머나먼 이국땅에서 현지인에게 한국말을 듣는 기분이란... 우리나라도 이정도로 성장한 것인가? 아님 상술인가? ㅎㅎ 아무튼 그냥 진열대 앞에 서면 점원이 "딸기? 바닐라? 한개? 두개?" 정도의 간단한 한국말을 시전한다 ㅎㅎ

티라미수 외에 다양한 케익도 같이 판매한다. 우리의 목표는 티라미수였기 때문에 케익들은 패스!


기본, 블루베리, 딸기 티라미수

결국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서 숙소로 돌아와 민박집에 같이 묵는 여행객들과 나눠먹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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