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러시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2일차. 도시락 라면, 에르미따쥐 박물관, 성이삭 성당, 아샨마트

Joseph & Black 2019. 9. 20. 18:47

2019년 9월13일 금요일.

오늘은 한국날짜로 추석.

우리 가족은 벨라루스에 거주하는 관계로 추석 연휴를 맞아 가까운 러시아로 여행을 왔다. :)

 

아침 8시경에 일어나 어제 사놓은 도시락 라면을 준비시작. 
도시락 라면은 현지 입맛에 맞게 다양한 종류를 파는데 그중 김치가 그려진 도시락이 한국인 입맛에 제일 알맞다. (하지만 벨라루스에는 다른맛은 다 있는데 김치맛만 없다.ㅠㅠ)

원래는 나만 먹고 아내랑 아이들은 숙소 옆 카페에서 크로아상이랑 커피(단돈 99루블. 우리나라 돈 2천원 안됨)를 먹으려고 했지만 도시락 라면 반정도를 이미 애들한테 강탈당함. 아이 배고파 ㅠㅠ

이게 그 유명한 도시락 라면. CIS 지역에서 성공한 한국 라면이다.


이제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옆 베이커리로 이동. 근데, 커피+크로아상은 미끼상품인듯 하다.

자세히 보니 포장으로 사야 해당 가격이고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건 가격도 다르고, 다른 메뉴는 가격이 더 비싸다. 싸진 않은 가게인듯 -_-;

샤우르마, 크로아상샌드위치, 팬케이크, 코코아, 아메리카노, 라떼까지 해서 874루블(17000원 정도).

거리를 걷다 보면 가게 앞에 엄청 싼 메뉴를 적어놓은 식당들이 많은데 대부분 미끼 상품인듯 하다. 보르쉬 100루블(1800원 정도)이라고 적혀있는 가게들이 많은데, 아마 이것도 미끼 상품인듯.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팬케이크, 코코아 및 먹방, 크로아상 샌드위치, 샤우르마

 


#에르미따쥐, 에르미타지, 에르미타쥐
이제 에르미따쥐 박물관 관람하러 고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줄이 엄청 길다. 11시 10분부터 줄서서 거의 한시간만에 입장.

에르미따쥐에 도착하면 정면쪽에 긴 줄이 있는데, 해당줄은 단체 관광객용이라 거기서 대기타다 마지막에 반려당할수 있으니 조심! 중간에 큰 게이트 통과해서 정원쪽으로 들어오면 실제 개인 관광객용 줄을 찾을 수 있다.

정원으로 들어오면 가운데 화단을 기준으로 양쪽에 다시 줄이 있다. 왼쪽 줄은 인터넷으로 이미 티케팅 해서 바우처를 들고 있는 사람들 줄이고, 오른쪽 줄은 일반 티켓용 줄이다. 하지만 일행 중 할인받을 사람(어린이, 노인, 학생 등)이 없다면, 게이트 바로 앞에 티케팅 키오스크가 있다. 일반적으로 거기가 제일 빠름. 키오스크에서 티케팅 하고, 일반 관람객 줄서있는데서 줄 서지 말고, 바로 앞으로 가서 티켓 보여주면 바로 들여보내줌.

 

Mins' Tip 에르미타쥐는 본관과 신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본관 줄이 더 길다. 입장권은 본관권/신관권/통합권이 있는데, 대부분 통합권을 구매하며, 통합권은 본관/신관에서 둘다 구매 가능하다.

본인 일행중 할인받을 사람이 없다면 신관에서 통합권 구매 후 신관먼저 구경하는걸 추천한다.

할인권은 통합권 구매가 안되고 본관/신관 각각 따로 구매해야 해서 의미 없지만, 역시나 신관 줄이 더 짧고, 오후가 되면 본관 줄도 줄어들기 때문에 신관먼저 가는게 이득일 듯 하다.

 

우리 가족은 먼저 본관으로 입장. 일단 동선이 엄청 길어 다 소화하기는 불가능하며,

오디오 가이드조차 다 소화하기 벅차다. 아이들은 약간 지루해 하는 편.

동선이 긴거에 비해 카페테리아는 적은 편이다. 중간에 목이 좀 마를수도 있으니 물같은거는 미리 준비해 가면 도움 될듯 하다. 여긴 전시된 작품만 수만점이 넘고, 하나당 10초만 봐도 1년이 걸린다니 다 보겠다는 생각은 접고 중요한 작품 위주로만 돌아봐도 될 것 같다. 세계적인 거장(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도 있으니 구경할만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작품은 잘 없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팜플렛을 보면 그나마 유명한 작품은 사진이랑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설명이 나오니 해당 위치에 가서 감상하면 되고, 오디오 가이드도 방번호대로 화살표 따라다니면서 들으면 되니 나름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사항은 어느정도 제공해 주는 편이다.

 

여기서 에르미따쥐의 역사에 대해 좀 알 필요가 있는데, 대부분의 작품은 돈주고 산 작품들이다.

아주 정직한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부분의 박물관의 전시품들은 대부분 전쟁으로 강탈한 작품들임에 비해 에르미따쥐는 대부분 돈으로 구매를 했기 때문에 다소 유명한 작품이 없는 편이다.

누가 모나리자 같은 작품을 돈받고 팔까? 그리고 그정도 작품이면 가격도 엄청날테니 컬렉션으로 모으기에도 꽤 부담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숨겨진 명작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을테니 천천히 구경해 보는걸 추천한다 :)

에르미따쥐 정면. 사실은 겨울 궁전이고 안에 에르미따쥐 박물관이 있다. 이날은 비가 조금씩 옴.
에르미따쥐 신관쪽. 본관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 125도정도(?)에 위치 있다.

아래는 본관에서 찍은 사진들. 사실 볼게 너무너무 많아서 다 설명하기도 벅차다. ㅎㅎ


우선 에르미따쥐 본관 관람을 마치고, 신관으로 이동하기 전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한다. 역시나 이번 선택도 한식당. 이름은 "엄마네". 이동네 한식당은 현지 레스토랑에 비해서는 비싼편이나 한국 물가랑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며, 주인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잘 응대해주시고 애들은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공짜로 득템 :)

비빔밥, 떡볶이, 감자탕(!!), 고등어 구이 순 
엄마네 식당 앞에서 한컷. 나랑 딸내미 눈감음 -_-;


#성이삭성당
식사후 에르미따쥐 신관은 좀이따 보기로 하고, 식당이랑 가까운 성이삭 성당으로 먼저 이동했다.

굳이 성당 안으로 들어갈 필요를 못느껴서(유럽은 죄다 성당, 교회 천지라 나중에는 돈내고는 잘 안들어감), 주변만 구경.

입장 시간도 5시30분까지만 가능해서 시간도 애매해서 포기. 전망대는 상뜨 시내를 구경할수 있어서 좋아 보였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역시 포기. 생긴건 판테온이랑 비슷.

상뜨 와서 느낀점이 “우린 서유럽을 동경해. 비슷하게 지을꺼야. 근데 더 크게 지을꺼야!!” 라는 느낌을 받았다. 살짝 서유럽 로마의 건물들과 비슷한 느낌의 건물들이 많은데, 다 엄청 큰 반면 아기자기한 맛은 없다 :)

성이삭 성당. 규모가 웅장함을 알 수 있다.

 

네바강 근처의 브론즈 호스맨. 표트르 대제라고 한다.


#에르미타지 신관

그후 강변가를 따라 걷다 에르미타지 신관으로 이동. 신관은 약간 근현대 미술작품 전시관 느낌이고 구관보다 건축보다는 미술작품 전시 위주이다. 작가별로 잘 모아져 있어 작가별 관람에 좋은듯 하다.

역시나 규모는 엄청커서 관람에 오래걸린다. 에르미따쥐는 상트에 어학연수 가서 학생 신분으로 매주 방문하는게 좋을 것 같다. 여행자로 다 관람하기에는 무리무리!!

신관 입구 계단 및 각종 전시물들


#아샨마트


에르미따쥐 관람을 마치고 우버를 잡아타고 아샨 마트로 이동. 아샨은 창고형 매장으로 큰 규모의 식료품점이다. 오늘 아침에 먹은 도시락 라면이 입맛에 맞아 한박스를 사려고 했으나 아쉽게 김치도시락만 품절 ㅠㅠ.

선물용 초코파이와 초컬릿등만 구입했다. 도시락 브랜드를 단 싼테페 커피도 파네?

나중에 한인마트 사장님께 물어보니 러시아에 도시락 브랜드 파워가 강해서 다들 도시락 브랜드를 달고 OEM을 한다고 한다. 박카스도 도시락 상표 달고 나온다 :)

아샨 창고형 매장. 다양한 상품을 판매. 먹거리 쇼핑은 아샨에서 하면 좋을 듯.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어제 샀던 도시락 라면을 폭풍 흡입하고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