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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 여행 준비(지중해 크루즈: 베니스, 두브로브니크, 코토르, 카타콜론, 아테네, 스플리트)

Joseph & Black 2018. 10. 8. 22:38
  • 여행 기간: 2018.9.22 ~ 2018.9.30
  • 교통편
    • 민스크 → 이탈리아 베니스: 항공(오스트리아 항공: 오스트리아 빈 경우)
    • 이탈리아 베니스 → 민스크: 항공(오스트리아 항공: 오스트리아 빈 경우)
  • 숙소: 베니스 힐튼 가든 인 1박 및 크루즈 7박

  • 관련 기록



여행 준비
이번에는 야심차게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였다.
크루즈 여행에 대한 기본 정보는 아래 글을 참고해 보자.

2018/09/07 - [여행 정보] - [크루즈] 크루즈 여행 소개

한국에 있을때 싱가폴에서 크루즈를 3일짜리를 타본적이 있지만(그때도 무척이나 좋긴 했다.), 언제나 지중해 크루즈는 나의 꿈이었다. 기왕에 유럽에 온거 한번 질러보자는 마음에 크루즈 사이트를 뒤져봤는데, 왠걸? 은근 가격이 매리트가 있다. 한국에서는 항공료까지 포함을 해야 해서 가격대가 올라가는데, 여기서는 일단 기항지까지 비행기는 알아서 해결해야 하니 크루즈 자체 가격만 보면 나쁘지 않은 금액이다.

이번에 찾은 크루즈는 Norwegian Cruise Line이고, Inside Room이 800달러대였다. 물론 각종 지름신이 발동하여 Partial Ocean View로 업그레이드 하고, Unlimited Beverage Option도 추가하여 가격은 1,000달러 초반으로 훌쩍 뛰었지만 나쁘지는 않은 가격이었던 것 같다.
종합해보면 민스크에서 베니스까지 가는 비행기가 25만원 정도 했고, 크루즈가 120만원 정도. 특별 옵션으로 애들은 무료.
보통 4인 선실에 2인 가격만 받고 나머지는 무료로 해주는 행사가 많이 있으니 나중에 크루즈를 알아볼때 해당 옵션이 되는지 확인해 볼 필요도 있다.
여기서 크루즈를 이용할 때 숨은 금액이 있다는걸 간과하면 안된다. 그건 바로 인당 Service Charge.
크루즈는 선원대 승객이 1:1 구조를 유지할 만큼 많은 선원들이 승객들을 위해 호텔급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크루즈 이용자들에게는 많은 레스토랑들이 무료이지만 서비스만큼은 일류 식당급으로 제공한다. 이에대한 명목으로 인당 Service Charge를 받는데(아이들도 동일), 금번 크루즈에서는 하루에 인당 14.5$씩 받았다. 크루즈 기간동안 총 금액은 14.5*4*7 = $406.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인 만큼 미리 예산 계획에 넣어두면 좋을 듯 하다.
크루즈 여행은 여행지까지의 항공편만 해결하면 거의 계획 없이 움직이면 된다. 딱히 여행 계획이란게 필요 없다.
크루즈 선사에서는 기항지 관광이라는 또하나의 관광 상품을 파는데, 이게 기항지에 정박하면 크루즈 여행사랑 제휴한 여행사에서 편안하게 관광버스로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품이다. 직접 여행을 알아보기 귀찮은 사람들이나 여행 예산에 크게 영향을 안받는 사람들인 이 기항지 관광을 이용하면 되긴 하는데, 가격이 은근 비싸다. 우리 가족은 항상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가족이므로... 결국 기항지 관광은 첫날 Old Town으로 떨궈주는 서비스만 이용하고 그 다음 기항지부터는 직접 찾아다녔다. 결론은 크루즈 전용 여행상품보다 기항지마다 택시랑 협상하는게 훨~씬 싸고, 운 좋으면 좋은 기사님 만나 내맘대로 관광하다 돌아올 수 있다. 우린 운이 좋은 편인지 두번 연속 괜찮은 기사분들을 만나 나름 합리적으로 관광을 할 편인듯 하다.
일단 전체 일정은 아래와 같다.


여행을 가기 전 크루즈 선사 홈페이지에서 위와 같은 일정표를 보여주고 기항지 관광 및 기타 추가 서비스들을 예약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준다. ㅎㅎ

결국 예약 안한건 다행이다. ^^

각 날짜별 일정은 아래와 같다.

  • 1일차(크루즈 탑승): 그전날 베니스에 도착하여 베니스 야경 구경후 호텔서 1박. 그 다음날 크루즈 항구로 가서 배에 탑승. 보통 배가 떠나기 4~5시간 전부터 탑승을 시작하며 배 내부에서는 각종 식당 서비스가 정상 운영 된다. 항구 근처에서 볼일이 없으면 최대한 빨리 탑승하여 배 내부의 시설을 구경/이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무조건 식당으로 달려가 식사먼저 해결하고 배를 구경한다. 또한 첫날 저녁부터 쇼를 진행하니 쇼는 꼭 놓치지 말자.
  • 2일차(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오후 1시에 두브로브니크 항구에 정박한다. 여기서 기항지 관광은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당연히 일단 나가봐야지.
  • 3일차(몬테네그로 코토르): 아침 8시 정박이다. 코토르는 항구가 작은만큼 크루즈가 그대로 정박하지 못하고 크루즈에서 작은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은근 스릴 있다. 아침 일찍 정박하는 만큼 일찍 일어나 조식을 해결하고 빨리 나가봐야 한다. 여기서는 항구에서 택시흥정을 통해서 관광이 가능하다.
  • 4일차(그리스 카타콜론): 올림피아 유적을 관광할수 있는 항구이다. 한시간쯤 떨어져 있다. 다행히 11시 도착이므로 아침에 여유있게 준비해서 나갔다 올 수 있다.
  • 5일차(그리스 피레이우스): 아테네 관광이 가능한 기항지이다. 여기서는 아테네 투어 Hop on/off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별로 Route가 다르니 Route를 잘 보고 탑승하면 좋을 듯 하다.
  • 6일차(해상): 6일차는 다시 베니스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첫날이다. 이날은 따로 기항지에 머물지 않고 하루종일 항해를 한다. 배안에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니 여기저기 그동안 둘러보지 못한곳을 둘러보기도 하고 옥상 수영장에 아이들을 풀어놓고 한가로이 책을 읽는것도 괜찮다.
  • 7일차(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마지막 기항지.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택시로 관광을 할 수 있다. 흥정이 어느정도 가능하니 여려명의 택시 기사분들과 흥정해 볼 것
  • 8일차(이탈리아 베니스): 아침 8시30분에 룸에서 나와 있어야 한다. 배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순번대로 배에서 하선해서 짐을 찾고 베니스 입국심사 하면 끝. 그리고 저녁 비행기로 민스크 컴백이다.
일단 대략의 일정은 위와 같고, 일차별 여행기는 따로 정리하려 한다.
이번이 두번째 크루즈이지만 이번 크루즈를 통해서 또 한번 쌓인 경험치는 아래와 같다.
  1. Room Type을 확인할 때 Obstructed Ocean View는 Inside View랑 다를 바 없다. 창문이 있지만 밖이 구명정으로 가려져 있어 도통 바다가 안보인다. 돈낭비다. 기왕 Ocean View를 할꺼면 정말로 Full Ocean View를 선택하자.
  2. Unlimited Beverage 옵션은 신의 한수다. 어른 1인당 $89인데, 얼핏 비싸 보이지만 배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뭘 먹든 공짜다.(잔당 $15 이하의 술은 무조건 공짜고 한번에 여러병/잔을 시켜도 괜찮다.) 내 생각에 본전 두배 이상은 뽑은 듯 하다. 다음번에 크루즈를 또 탄다면 무조건 넣을 계획이다. 정찬 식당에서도 눈치 안보고 와인을 마음껏 시켜도 되고, 수영장 주변 벤치에 누워 마음껏 칵테일을 시켜도 된다. 
  3. 기항지 관광은 굳이 비싼돈 주고 크루즈를 통해 예약할 필요 없다. 이미 그동네 관광 상권이 활성화 되어 있는 만큼 항구에 택시 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려고 줄서있다. 그 중 인상이 좋은 아저씨를 잘 골라 흥정만 잘하면 된다. 또는 시티투어 버스나, 주변 관광지로 가는 관광 버스도 즉석에서 탈 수 있으니 그런 종류로 미리 알아보면 좋을 듯 하다.
  4. 가족 여행이고, 아이들이 말을 좀 알아듣는 5세 이후라면, 키즈 프로그램에 무조건 넣어 보라. 아이들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한다. 그럼 부모는 더욱 본인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정도가 이번 크루즈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이다. 다음번 여행에서는 어떤걸 더 얻을 수 있을런지...